비스타의 음성 인식 기능(WSR) 소개(1)

비스타의 기본 기능 중에 Windows Speech Recognition(WSR)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비스타의 버전은 다양하기로 유명하지만 모든 버전에 이 기능이 들어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가? WSR 기능은 비스타 부터 MS가 본격적으로 투입하기 시작한 기능으로써 원리적으로는 비스타의 모든 버전에서 지원되는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용자 대부분은 모를 것이라 생각이 들고, 게다가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용해 본 사람은 더욱 적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왜냐하면 한국어 비스타에서는 작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윈엔위를 자주 오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MS의 장기, "이건 되는 것도 아니고 안되는 것도 아니여".. 여기서 하나 더 추가다. 어쨋든 WSR은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비록 한국어 비스타에서 지원하지 않지만 소개할만한 가치가 있다.

 우선 WSR은 우리나라 언어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 언어팩을 설치해야 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WSR을 맛보려면 1)영어 윈도우 비스타를 설치하던지, 2) 비스타 얼티밋을 설치한 후 MUI 영어팩을 설치해야만 한다. 2)의 경우 윈도우 업데이트>extra 추가 업데이트> 에서 MUI 영어팩을 다운로드 받은 후, 제어판>언어 에서 표시언어를 한글에서 영어로 변환하면 그 후 부터 비로소 WSR이 사용 가능하다. 또한 당연한 얘기지만 WSR은 사용자의 음성으로써 커맨드를 발동시키기 때문에 마이크가 필요하다. 데스크탑 마이크 및 헤드셋에 달린 마이크가 요구된다. 더욱 욕심이 많은 사용자라면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장착하여 높은 품질의 음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WSR은 사람들 간에 소통하는 수준으로 컴퓨터가 사람의 언어를 알아듣고 마우스와 키보드가 없이 데스크탑을 완전히 제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WSR은 그 주 이용대상이 심각한 장애를 수반하여 키보드나 마우스를 제어할 수 없는 사람이며 그 때문에 이 기능은 제어판에서 Ease of Access, 내게 필요한 옵션 그룹에 들어있다. 하지만, 꼭 그들만 사용하리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면 컴퓨터와 대화하는 모습이 가끔 나온다. 영화 아이언맨을 본 사람들이라면 주인공이 주인공의 컴퓨터와 대화하는 모습에서 큰 인상을 받았으리라 생각하는데.. 왠지 내 컴퓨터도 그랬으면 좋지 않을까?

 아쉽지만!, WSR은 영화 아이언맨에서 처럼 컴퓨터가 오디오로 스피킹 피드백을 해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대화가 이루어지지는 않고 내가 컴퓨터에게 일방적으로 음성으로써 명령하는 기능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기는 하다. 그리고 WSR은 현재 키보드와 마우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환경에서 편리한 헨즈프리 데스크탑을 구현할 수는 없다. 더욱이, 자연스러운 받아쓰기(dictation) 또한 대단히 힘들다. 문서를 편집하는데 순전히 WSR로써 글을 입력한다고 하면 상당한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WSR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1. 보조 인터페이스로써 훌륭한 기능을 수행한다.
WSR은 마이크를 보조 입력수단으로써 사용할 수 있게끔 해준다. 여기서 WSR이 해줄 수 있는 보조 인터페이스에는 프로그램 실행, 항목 클릭, 프로그램 종료, 창 최소화,최대화, 창 간 전환,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2. 사용자 정의로 기능의 확장이 가능하다.
WSR은 기본 명령어 이외에도 사용자 정의 다양한 명령어를 편집할 수가 있다. 따라서 원리적으로는 음성 명령으로써 특정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문서 편집 후 저장하고 특정 인물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복잡한 명령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

 WSR의 기능과 사용하는 모습에 관해서 설명하기 위해선 많은 분량의 글이 필요하다. 두 번째 포스트에서 부터 WSR의 실제 작동 모습과 활용 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